"하지만 당신은 잠잘 필요가 없으시니, 뭐가 어렵겠습니까? 수면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건 저희 같은 [필멸자들]이지요."
바바는 만남을 마무리하며 간디에게 알리듯 말했다. "돌아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디가 말했다.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당신을 만나겠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매우 기쁘겠습니다."
이어서 바바가 물었다. "여기서 떠나시면 언제, 어디로 가실 예정입니까?"
간디가 대답했다. "저는 여기 [영국]에 10월 말까지 있다가 떠날 것입니다. 로맹 롤랑을 [스위스에서] 만나야 합니다. 베를린 방문 초청도 받았습니다. 가능하다면 터키에도 가겠지만, 거기서는 초청이 없습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도 방문할 생각입니다."1
"팔레스타인에는 꼭 가십시오." 바바가 권했다.
"그곳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트사이드에서 배가 그곳을 지나가야 하니까요. 시간이 허락하면 팔레스타인에 가겠습니다. 당신이 돌아오신 뒤 저는 여기 열흘이나 열이틀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때 저를 만나주시겠습니까?"
"좋습니다. 돌아오면 오기 전에 당신께 알리겠고, 그러면 만나겠습니다. 이제 이만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어디 급히 가셔야 할 데가 있습니까?"
"예, 나가봐야 합니다. 바바, 당신이 오시기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바가 떠날 때 간디는 일어나 바바에게 나마스카르를 올렸다. 두 손을 모아 드리는 경의였다. 작별 인사를 하며 간디는 찬지와 루스톰과 악수했다. 그날이 자신의 62번째 생일이었기 때문에, 간디는 바바를 만나 특히 기뻐했다.
마하트마 간디와의 이 만남 뒤에 바바는 데이비 가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은 바바가 영국 추종자들과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고, 그는 다음 날 아침 터키 이스탄불로 떠날 예정이었다.
바바가 떠나기 전에 엘시라는 이름의 하녀가 바바와 단둘이 만나기를 원했다. 바바는 그것을 허락했다. 엘시는 바바의 사랑 어린 포옹을 받으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멋진 신사예요! 저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당신도 저를 사랑하시나요?" 바바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아주 좋은 마음을 가졌다고 나타냈고, 그 말에 엘시는 기뻐했다. 또 다른 하녀 에드나 브레인도 바바에게 끌려 그를 온마음으로 섬겼다.
당혹스럽게도, 키티의 언니 메이 클루즈는 계속 슬프게 울었다. 그날 저녁 그녀는 두 시간 동안 바바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울다가 그의 발을 붙잡았다. 그녀는 계속 그 발에 입을 맞추고 이마와 볼을 대었다.
각주
- 1.로맹 롤랑(Romain Rolland, 1866~1944)은 프랑스 작가이자 평화주의자였다. 그는 독일 작곡가 베토벤,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러시아 작가 레오 톨스토이의 전기를 저술했으며, 1924년에는 마하트마 간디의 전기를 집필했다. 1915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29년에는 라마크리슈나의 전기를 저술했다.
